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리뷰 : 줄거리, 등장인물, 배경"

by "Hope" 2025. 4. 9.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리뷰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공식 포스터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공식 포스터

서문 - 병원이라는 일상 속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

누군가에게 병원은 두려움의 공간이지만, 누군가에겐 하루의 대부분을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은 병원을 배경으로 의사들의 이야기, 그들의 우정, 삶, 그리고 인간적인 고뇌를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자극적인 사건 없이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 드라마는, 한 사람의 ‘삶’을 대하는 태도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누군가를 살리고, 때론 함께 슬퍼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개요 - 다섯 명의 의사가 함께 살아가는 드라마

방송사: tvN
방영 기간: 2020년 3월 12일 ~ 5월 28일
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출연: 조정석, 유연석, 전미도, 정경호, 김대명
장르: 드라마, 의학, 성장, 일상, 휴먼, 코미디, 음악, 로맨스
회차: 총 12부작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은 '슬기로운 시리즈'의 스핀오프 성격을 띠며 시작되었다. 의대 동기 다섯 명이 20년의 인연을 이어가며 한 병원에서 함께 일하고, 함께 밴드를 연주하며,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자극적인 의료 사고나 권력 다툼 없이도 인물 중심의 탄탄한 스토리와 섬세한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배경 - 병원이라는 특별한 일상

드라마의 주요 배경은 율제병원. 의학 드라마답게 수술실, 응급실, 중환자실, 병동 등의 병원 내부는 물론, 의사들의 일상 공간인 구내식당, 연습실, 의국 등도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특별한 이유는 배경이 아니라 배경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의료 행위 자체보다는, 병원 안팎에서 벌어지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하루하루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등장인물 - 20년 지기, 다섯 친구들의 인생 기록

이익준 (조정석)
간담췌외과 교수. 유쾌하고 능글맞지만 누구보다 실력 있고 책임감 강한 의사. 밝은 에너지로 팀을 이끄는 중심 같은 존재이며, 이혼 후 아들과 함께 살며 부성애도 보여준다.

안정원 (유연석)
소아외과 교수. 다정하고 섬세하며,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존경받는 의사. 신부가 되려는 고민을 안고 있지만, 병원에서의 삶과 환자들에 대한 애정 사이에서 갈등한다.

채송화 (전미도)
신경외과 교수. 이성과 감정을 균형 있게 갖춘 인물로, 동기들 사이에서도 신뢰가 두텁다. 음악과 커피를 사랑하며,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깊은 배려심을 지녔다.

김준완 (정경호)
흉부외과 교수. 까칠하고 직설적인 말투지만, 누구보다 실력과 책임감이 강하다. 후배들에게는 엄격하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츤데레 스타일.

양석형 (김대명)
산부인과 교수. 느긋하고 무심한 듯 보이지만, 환자와 동료들에게 헌신적인 의사. 어머니와의 관계, 가족사로 인한 감정적 거리감을 지니고 있으나, 차츰 변화한다.

감상 - 인생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법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삶의 모든 순간을 섬세하고 진심 어린 시선으로 포착해 낸다.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마지막을 맞이한다. 의사들은 늘 그 경계에 서 있으며, 매 순간 선택과 책임 앞에 놓인다. 이 드라마는 그런 무게감 속에서도 사람 냄새 나는 일상을 보여준다. 밴드 연습을 하며 웃고, 밥을 나눠 먹으며 하루를 정리하는 이들의 모습은 누구보다 인간적인 의사들의 모습을 담는다. 이들의 우정과 대화를 통해 의사도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안고 사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Hope가 골라 본 드라마 명대사 - 넌 요즘 널 위해 뭘 해 주니? 

나도 고민 상담 하나 할 게 있어서. 5시간 남았어. 잘 들어. 친군데, 오래 본 친군데? 좋아하게 됐어.

고백하면 살짝 어색해질 것 같고 그렇다고 이번에도 고백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고. 어떡하지?

-익준-

 

전 수술밖에 한 게 없어요. 진짜 감사는 그분에게 하세요. (중략)

간 주신 분이요.지아에게 간 주신 분.

-정원-

 

유산이 왜 병이에요? 유산은 질병이 아니에요. 당연히 산모님도 잘못한 거 없고요.

내가 뭘 잘못해서 이런 일이 생겼나, 앞으로 뭘 조심해야 하나 물어들 보시는데 그런 거 없어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입니다.

-석형-

 

우리 딱 10분만 있다 시작해요.

아이가 매년 어린이날마다 돌아가신 아빠 때문에 울면서 보낼 수는 없잖아요.

-익준-

 

네, 선생님 저 7kg 뺐습니다.

그냥 굶은 게 아니라 PT 등록해서 하루에 6시간씩 운동하고 식단도 완벽하게 조절해서 앞으로

일주일 정도면아마 2~3kg 더 빠질 것 같습니다. 선생님 저 꼭 간 이식 하게 해 주세요.

전 죽어도 괜찮습니다. 제 딸만 살릴 수 있다면 전 아무렇게나 돼도 상관없습니다.

(중략) 선생님 이제라도 아비 노릇할 수 있게 제발 저 수술 좀 해 주세요.

살을 빼라고 하면 뺄 거고 운동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선생님 제발 저, 수술 좀 시켜 주세요. 네?

-알코올중독인 딸에게 간 이식을 해 주기 위해 필사적으로 운동을 하고 돌아온 아버지-

 

                              송화: 익준아, 넌 요즘 널 위해 뭘 해 주니?
                              익준: 넌?
                              송화: 나 이거 샀어, 장작거치대.

                              익준: 왜 샀어, 그런 걸?
                              송화: 나는 날 위해 장작거치대를 샀어. 나 이거 살 때 정말 행복                                                                    했다. 날 위해 그냥 샀어.... 넌. 널 위해 뭐 해 주냐고?
                             익준 : 이렇게 너랑 같이 밥 먹는 거, 너랑 같이 밥 먹고, 커피 마                                                                    시는 거.난 나한테 그거 해 줘.

 

분석 - 우정, 삶, 죽음을 다루는 섬세한 서사 구조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명확한 메인 사건 없이도 매 회차가 인물 중심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한 편의 에세이처럼 전개된다. 각 인물의 과거와 현재, 관계, 환자와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삶의 단면을 조용히 비추며 깊은 울림을 준다. 특히 밴드라는 장치를 통해 캐릭터의 감정선을 음악으로 느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스토리 외적으로도 감정적 몰입이 극대화된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삶이란 특별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결론 - 슬기롭고 따뜻하게 살아가는 법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은 삶의 순간순간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드라마다. 병원이라는 치열한 공간 안에서도 웃음과 우정, 사소한 대화를 통해 사람들이 얼마나 서로를 지탱하며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의학 드라마이면서도 의학만을 이야기하지 않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삶이 벅찬 날, 누군가의 일상이 위로가 되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이 드라마는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전해준다.